SKUNK HELL

문래동 예술촌 / 스컹크 헬



호미화방에서 살게 있어서

홍대에 갔다가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 3명을 만나 치킨을 먹고

너무 배가불러서 노래방에 갔다가

친구들을 이끌고 내 사랑 문래로 향헀다.




문래동 예술촌은 대학교 과제에서도 많이 다룰만큼

너무너무 좋은 동네다.

( 가까워서가 가장 큰 이유 )


20대 초반을 홍대에서 보냈다면

중반은 문래에서 보내는 중이다.


문래동 예술촌에 거의 안가본집이 없지만

스컹크헬은 이번에 처음 가봤다.


가기 꺼려졌던 가장 큰 이유는...

스컹크헬에서 나오는 분들이 모두 무섭게(?) 생겨서...


그리고..


밖에까지 노래가 크게 들려서 클럽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라이브클럽..? 


공연이 없을땐 많이 조용하다.



근데 이게 웬걸

막상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밝은 분위기였다.


역시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돼...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타투 도안도 많이 있고..






여기는 바 겸 카운터 겸 사장님이 상주하고 계시는 곳.


내 카메라의 빛번짐은 언제쯤...




다소 독특한 인테리어가 문래다워서 좋다.


천으로 테이블과 바의 사이를 막아놔서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가장 앉고싶었던 자린데

우리가 앉았을 땐 사람이 있었다..





스컹크 헬 메뉴판!


우리는 배터지게 치킨을 먹고가서

간단한 나쵸와 맥주와 커피를 시켰다.


( 치즈앤크래커는 절대 시키지 말라던 친구의 말이 생각나서.. 

정말 치즈와 크래커만 나온다고.. )



귀여운 전구





사진의 오른쪽이 유난히 밝은데,

신기하게도 사진 스튜디오에 쓰는 조명이 있다.


사장님이 셀카중독인 친구를 보시더니

사진 잘나오라고 조명을 더 밝게 해주셨다.





오른쪽에 시꺼먼 조명






나쵸는 언제먹어도 짭쪼롬하니 맛있지






친구가 먹던 비싼 하이네켄.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이 있어서 반가웠다.


아이폰 5를 쓰던 시절 

맨 오른쪽에있는 김정일이 보드타는 그림 케이스를 끼고 다녔었는데,


친구가 보더니 저거 너케이스 아니냐고 기억해줬다.


그림은 옥근남 aka.okeh의 작품인 걸로 알고있고,

아래 큰 작품은 킬드런의 작품이다.


두 분 다 그림을 너무 잘 그리셔..





여기도 아늑하니 커플이 숨어서(?) 데이트하기 좋아보인다.





정말 생각한 분위기랑 너무 달라서 놀랐던 스컹크..








메뉴판 뒤에는 각종 타투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림 느낌이 너무 좋다..

그로테스크한 것이 내 스타일..





빔프로젝터로 유튜브를 틀어서

힙합 뮤비를 틀어주시는데,


MGK, 스눕독, 에디 슐레이먼 등

좋은 노래들을 쏙쏙 골라주시고,


쇼미시즌이라 그런지 vmc 노래도 많이 나왔다.




12시쯤 나오니 비가 쏟아져서 간판사진을 제대로 못찍은..


비맞으며 갈까 하다가 길건너 씨유에서 우산을 샀다.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편의점에서 우산사는 돈.




오늘의 교훈 :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끝.



구닥의 시각

 휴앤안커피 / 코인노래방





필름카메라가 유행함에 따라 재미있는 어플이 나왔다.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이미 필름카메라를 갖고있지만,


요즘 미러리스 공부에 빠져서

( 사실 돈이 없어서 )

필름카메라는 특별한 날 아니면 잘 찍지 않는다.


필름카메라가 은근히 돈이 많이 든다.

카메라 자체는 저렴하게도 많이 구할 수 있지만,


필름도 은근 비싸고,

필름 스캔비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귀찮다. 




오랫동안 앱스토어 유료어플 상위권을 장악하던 

아날로그 필름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있는

'구닥' 이란 어플을 다운받아보았다.








구닥다리와 코닥 일회용카메라의 합성어로 예상되는 구닥이란 어플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다.








1.


가운데에 빨갛게 ( 는 내 손 ) 보이는 부분이 뷰파인더로 

저 쪼그만 화면을 보고 촬영을 해야한다.


( 실제 카메라 뷰파인더라고 생각하고

눈에 가져다대고 보는 바보같은 짓은 나만 하는건가? )



2.


하루에 24장만 찍을 수 있다!

한 장 한 장 찍을 때 마다 밑에 숫자가 하나씩 줄어든다.



3.


촬영한 사진은 3일뒤에 볼 수 있다.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 나로서

3일은 사실 짧은 편이다.


겨울에 찍은 사진을 최근에 현상했으니..




하지만! 


난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아이폰 설정에서 날짜를 3일 뒤로 해서 사진을 바로 현상(?)해보았다.







비오는 광복절


알바도 쉬는데 약속이 애매해져 취소하고

집에서 뒹굴다가 좀이 쑤셔서 

어디갈까 하다가 동네에 새로 오픈한 카페에 갔다.


Hue & an coffee






카페 내부 인테리어는

블랙 톤에 새로 오픈한 매장다운 느낌을 준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당당하게 메뉴판을 찍는 것은 부끄러워서 패스


가격은 양에 비해 착한 편-!






광복절이라 태극기가 붙어있다!



테이블과 의자가 공부하기에 알맞은 높이에 있지만..

저런 고문의자는 매우 불편하다..


( 쇼파를 원해요 )






아이스 아메리카노

( ₩3,500 )


주문할 때, 사장님이


" 기본 투샷인데 괜찮아요? "

라고 물었다.


" 네! 좋아요. "


- 다다익샷 -

(쓰면 물타기)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주신건지는 모르겠으나,

커피콩빵을 주셨다!


TV에서만 보던 커피콩빵


요즘 밥먹고 뒤돌면 배고픈 나에게 이런 서비스를

(감덩)






빵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건 정말 맛있다 !!


마들렌 같은 식감에

은은한 커피향


취향저격







그냥 집가기는 아쉬우니,

노래나 몇 곡 하고 갔다.


휴앤안커피에서 1분거리 !


일주일에 5번정도 가는 코인노래방이다.


( 그냥 노래방 한 번 가는게 더 싸겠네.. )





구닥으로 찍은 휴가코인노래방 복도


나름 느낌있다.







휴가 코인노래방이 처음 오픈했을 때는

3곡에 1000원 이였는데,


두어달 지나고 보니

4곡에 1000원이 되었다.


행복하다.







열창하고 집에 가는 길


공사판.








사진들이 나름 느낌이 있다.

( 빛번짐은 내 카메라가 더러워서 그런건가..? )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본 구닥은


내 필름카메라는 나름 명기에 속하는

( 앤디워홀이 썼다는 )

기종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저퀄리티의 사진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코닥 일회용카메라의 느낌은 충분히 내는 것 같다.


간만에 흥미로운 어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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