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닥의 시각

 휴앤안커피 / 코인노래방





필름카메라가 유행함에 따라 재미있는 어플이 나왔다.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이미 필름카메라를 갖고있지만,


요즘 미러리스 공부에 빠져서

( 사실 돈이 없어서 )

필름카메라는 특별한 날 아니면 잘 찍지 않는다.


필름카메라가 은근히 돈이 많이 든다.

카메라 자체는 저렴하게도 많이 구할 수 있지만,


필름도 은근 비싸고,

필름 스캔비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귀찮다. 




오랫동안 앱스토어 유료어플 상위권을 장악하던 

아날로그 필름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있는

'구닥' 이란 어플을 다운받아보았다.








구닥다리와 코닥 일회용카메라의 합성어로 예상되는 구닥이란 어플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다.








1.


가운데에 빨갛게 ( 는 내 손 ) 보이는 부분이 뷰파인더로 

저 쪼그만 화면을 보고 촬영을 해야한다.


( 실제 카메라 뷰파인더라고 생각하고

눈에 가져다대고 보는 바보같은 짓은 나만 하는건가? )



2.


하루에 24장만 찍을 수 있다!

한 장 한 장 찍을 때 마다 밑에 숫자가 하나씩 줄어든다.



3.


촬영한 사진은 3일뒤에 볼 수 있다.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 나로서

3일은 사실 짧은 편이다.


겨울에 찍은 사진을 최근에 현상했으니..




하지만! 


난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아이폰 설정에서 날짜를 3일 뒤로 해서 사진을 바로 현상(?)해보았다.







비오는 광복절


알바도 쉬는데 약속이 애매해져 취소하고

집에서 뒹굴다가 좀이 쑤셔서 

어디갈까 하다가 동네에 새로 오픈한 카페에 갔다.


Hue & an coffee






카페 내부 인테리어는

블랙 톤에 새로 오픈한 매장다운 느낌을 준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당당하게 메뉴판을 찍는 것은 부끄러워서 패스


가격은 양에 비해 착한 편-!






광복절이라 태극기가 붙어있다!



테이블과 의자가 공부하기에 알맞은 높이에 있지만..

저런 고문의자는 매우 불편하다..


( 쇼파를 원해요 )






아이스 아메리카노

( ₩3,500 )


주문할 때, 사장님이


" 기본 투샷인데 괜찮아요? "

라고 물었다.


" 네! 좋아요. "


- 다다익샷 -

(쓰면 물타기)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주신건지는 모르겠으나,

커피콩빵을 주셨다!


TV에서만 보던 커피콩빵


요즘 밥먹고 뒤돌면 배고픈 나에게 이런 서비스를

(감덩)






빵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건 정말 맛있다 !!


마들렌 같은 식감에

은은한 커피향


취향저격







그냥 집가기는 아쉬우니,

노래나 몇 곡 하고 갔다.


휴앤안커피에서 1분거리 !


일주일에 5번정도 가는 코인노래방이다.


( 그냥 노래방 한 번 가는게 더 싸겠네.. )





구닥으로 찍은 휴가코인노래방 복도


나름 느낌있다.







휴가 코인노래방이 처음 오픈했을 때는

3곡에 1000원 이였는데,


두어달 지나고 보니

4곡에 1000원이 되었다.


행복하다.







열창하고 집에 가는 길


공사판.








사진들이 나름 느낌이 있다.

( 빛번짐은 내 카메라가 더러워서 그런건가..? )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본 구닥은


내 필름카메라는 나름 명기에 속하는

( 앤디워홀이 썼다는 )

기종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저퀄리티의 사진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코닥 일회용카메라의 느낌은 충분히 내는 것 같다.


간만에 흥미로운 어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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